전주 한옥마을 다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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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 전 세계 여행객들이 1년 안에 꼭 가봐야 할 아시아 관광명소 3위가 전주 한옥마을이라니! 그래서 나도 다녀왔다. 일본 홋카이도, 중국 상해... 전주 한옥마을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소로 소개되었다니 자랑스럽군...






볼거리 가득한 상점들이 즐비한 골목




토요일과 일요일 낮에는 전주 한옥마을에 사람들이 진짜 많다. 추웠고, 곧 해가 저무는 시간이었지만 이 거리는 늘 사람이 많다. 너무 귀여워서 지나칠 수 없었다. 주인에게 허락을 받고 연거푸 셔터를 눌렀더니, 무엇을 아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며 다양한 포즈를 연출해주는 멋진 강아지도 만났다.



단발머리도, 윤기 넘치는 긴 머리도, 쪽 찐 머리도 한복을 입으면 모두 고상해지는 것 같다. 한복 입고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곳, 전주 한옥마을!



한복대여점이 정말 많다. 요즘에는 교복이나 한복보다는 개화기 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전주 한옥마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그 뭐였더라 미스터션샤인? 그거 이후로 개화기 의상 대여점도 많아졌고 그와 분위기 비슷한 카페들도 많이 생겼다고 그런다.



한복이나 교복을 입고 전주 한옥마을 여행코스를 찾아 나서는 일은 꽤나 재미있다. 작년에 놀러왔을 때는 한복체험을 봄과 여름에 해보았던 경험이 있다. 고운 한복을 입었더니 여행할 때 더 기분이 좋았고 외국인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부드러운 그 시선이 몹시 기분 좋고 설레기도 했다. 


한 시간에 대여료는 5,000부터 가능했다. 한복의 질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누군가 이곳을 찾는다면 나는 한복체험을 꼭 권하고 싶다. 전주 한옥마을만큼 한복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남의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 또 어디 있으랴...



아빠와 딸. 작은 아가씨도 역시 하트를 머리에 달았다. 뒤에 따라오는 꼬맹이도 아빠한테 목마를 태워달라고 때 쓰는 것 같았다.


교복 체험도 인기가 많다. 가끔가다 남자 여행객들이 모두 여자 교복을 대여해서 거리를 활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각선미도 볼만하지만 재미있는 광경에 여행객들의 시선은 모두 그곳을 향하고는 한다.




전주 한옥마을에 온다면 어디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길거리 음식을 사먹으며 시간을 보내거나 한복대여해서 경기전이나 벽화마을, 청연루 등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도 좋다.


전주 한옥마을 여행을 꽤 자주 왔던 편이라 이번에는 한복대여도 하지 않았다. 한옥마을 여행코스? 이게 왜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특별한 계획 없이 걷기만 해도 충분한 곳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러한 수단을 이용한다면 더 기억에 남을 듯하다.




전주 한옥마을 코스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 않아 보인다. 걷다가 맛있는 것이 보이면 먹고, 체험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이용하면 된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곳이지만 좁은 지역에 밀집해 있어서 이곳은 당일여행으로도 소화할 수 있다. 그래서 나 역시도 이런 방식으로 이번 여행을 했고 빽빽한 계획을 세웠던 것보다 더 좋았다.



어진길을 걷다 보면 한지 박물관, 카메라 박물관, 전통술 박물관 등이 시선을 붙잡는다. 또 시선을 붙잡는 것이 있었으니...


천 원으로 만나는 당신의 신년운세는?



옆에 있는 동전교환기에서 500원짜리 2개를 준비한다. 초등학교 문방구에 있는 뽑기처럼 돌려주면 구슬 하나가 당신 앞으로 굴러 옵니다. 그다음은... 당신만의 비밀! (낯선 남자를 도촬하였습니다;;;)



어진길에는 그 유명한 카페, 전망도 자리 잡고 있지요. 처음 보는 스테이크 집...보다는 눈사람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밤빛도 색깔이 예쁜 전주 한옥마을.



어진길에서 만나는 한옥의 지붕과 초승달




나는 어진길과 향교길을 좋아한다. 경기전이 있는 태조로는 먹거리가 다양하여 언제나 사람이 많다. 그에 비해 어진길과 향교길은 먹거리가 적고 볼거리가 많다. 한옥마을 내에서 사람이 적은 곳이기도 하여 산책을 하자면 이곳만큼 좋은 분위기도 없을 듯싶다. 또 이곳은 걷기만 하여도 예쁜 골목길과 한옥의 풍경이 있어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도 든다.



공유가 먹을 뻔한 크림 감자??



추억의 달고나...를 만드는 과정은 구경만 하고 있어도 온몸이 달달해지는 것 같았어요.



전주 원조 초코파이 PNB 풍년제과, 무료 시식도 있답니다.


선물로 좋은 초코파이 세트


미니 초코파이, 색깔도 알록달록한 것이 귀엽기도 하다. 기존의 초코파이에서 크기를 줄여 신상이 출시되었다고 한다. 생각나는 사람이 몇 분 계셔서, 또 예쁘기도 하여서 몇 개를 구입했다. 다음에는 더 넉넉히 구입해서 많은 분께 주고 싶지만 난 백수가 되었다...



걷는 길마다 이곳은 어쩜 이렇게 예쁘기도 할까.

집에 하나 들여놓고 싶다. 신혼 선물로도 참 좋아 보인다.




아, 꼬치집 줄은 밤이 되어도 후끈후끈하다. 어진길을 돌아 사람들이 가장 많은 태조길로 왔다. 먹거리가 많아 여행객들이 북새통을 이루는 길. 맛있는 냄새와 사람들의 웃음이 있어 이곳에서 가장 활기찬 곳이 아닐까 싶다. 머리 짜내며 고민하지 않고, 이렇게 돌기만 하여도 전주 한옥마을 코스는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태조길에는 저승사자가 있다. 또 방금 이 앞으로 처녀 귀신이 지나가기도 했다.



밤에는 문이 닫힌 경기전  

개방시간 : 09시 ~ 19시, 입장료 : 3,000원


초승달과 작은 별과 전동성당

개방시간 : 09시 ~ 17시


가끔 이곳에 조명이 들어올 때면 더 아름답지만 그날, 조명은 꺼져있었다. 개방 시간을 넘겨 안으로 들어가 볼 수도 없었지만 전동성당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그 멋이 제대로 보이는 것 같다. 돌고 돌아 다시 향교길로 가는 길, 밤에 보니 상점들이 모두 예쁘다. 영화에 나오는 상점처럼 그 분위기가 고요하며 신비로운 분위기다. 밤이니까 더욱.



하루에 삼백 그릇만 판다는 삼백집은 저녁에도 손님이 가득가득하다. 부산을 좋아하고 경주를 좋아하는데 전주 한옥마을 밤 분위기도 좋다. 늦은 오후, 이 골목은 겨울 찬바람도 낭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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